지구가 멈추는 날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사춘기 시절 우리는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면서
모든 것들에 대해 이유없는 반항을 하곤 한다.
제임스 딘이 <이유없는 반항>에서 제대로 된 무개념 반항의식을 보여준 탓에
요즘 청소년들은 더더욱 그러할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한 때 적어도 스스로를 자멸의 시기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는 어머니의 따뜻한 말씀조차도 모두 귀찮게 들리기 마련이다.
한 마디로 왜 남의 일에 참견이냐 이런 식이다.
결국 어머니만 가슴 아파하시고 스스로는 그렇게 흥청망청 폐인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다가 사춘기를 벗어나면 뒤늦게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건실한 이 시대의 청년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게 된다.
이는 전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끊임없이 이어져 온 인간만의 특성이다.
<지구의 자전이 멈추는 충격적 소재의 SF영화인줄로만 알았더랬다>
이번에 리뷰할 작품은 바로 이러한 인간의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마치 성장기 어린아이의 가슴아픈 시련과 성장을 보여주는
그런 드라마 장르의 영화겠거니 생각했다면,
잠시 밖에 나가서 머리를 비우고 오시라.
장르는 이래뵈도 SF.
도무지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만 같은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 되겠다.
필자가 서두에 언급한 사춘기 어쩌구와 이 영화가 대체 무슨 상관이냐 반문할텐데,
사실 외계인이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외계인은
사춘기에 빠진 지구인들에게 귀찮게 간섭하는
어머니와도 같은 존재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춘기 어린아이가 성장통을 겪는 것과 동일하게
지구인들도 성장통을 겪는다는 SF 하이틴 청춘 성장 드라마.
<새로 생긴 나이트인가?? UFO 역사상 가장 단순한 형태의 그 것>
#2. 스토리 - 외계인의 쓸데없는 간섭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우리아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스토리를 살펴보자.
1928년 남극으로 여겨지는 어느 지역.
겁나 잘 생긴 탐험가가 우연히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고 그 곳으로 향한다.
빛이 나는 곳에 도착한 탐험가는 어렸을 적 구슬치기에서나 봤을 법한
빛나는 유리구슬을 보게 되고, 거기에 손을 댔다가 그만 기절을 하고 만다.
다시 깨어나보니 구슬은 사라지고, 손등에 이상한 모양만 남은 탐험가.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러 현재가 되고,
우주미생물학의 대가 헬렌 벤슨(제니퍼 코넬리) 박사는
자신의 죽은 남편의 배다른 아들 제이콥(제이든 스미스)과 함께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뜬금없이 정부요원으로부터 어디론가 끌려가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뉴저지 기지에 도착한 헬렌은
현재 우주로부터 시속 3만km로 고속으로 접근 중인 물체로 인해
지구가 위험에 처해있다고 듣는다.
이 때문에 전국의 내노라하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 집결한 상태.
접근하는 물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지구의 맨하탄을 향해 과속으로 질주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겨우 78분을 남겨놓고 지구는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그렇게 대충돌을 기다리게 된다.
하지만 정작 충돌 시간이 되자 급브레이크를 밟고
천천히 안전운행 해주시는 미확인 물체.
알고보니 이 물건이 영화 초반에 잠깐 등장했던 그 빛나는 구술이었던 것.
딱 봐도 우주선 컨셉으로 등장해주시기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외계인 대책 모드로 돌아서게 된다.
뉴욕 맨하탄에서 가장 공기가 좋다는 센추럴파크에
불법주차를 해주시는 외계 우주선의 쎈쓰.
결국 미군은 불법주차딱지를 떼기 위해 벌떼같이 몰려들고,
그 가운데 헬렌 박사는 우주선에서 걸어나온 미지의 생명체와 조우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용감한(?) 병사의 개념없는 총질에 의해 외계인이 부상을 당하고,
순간 펩시맨처럼 생긴 거대 로봇이 등장하여 주변을 모두 무력화시킨다.
그러다 잠시 후 작동 중지. 배터리가 다 되었던 것일까?
아무튼 나름 외계인이라도 생명체이니까 살려내야겠다는 심산에
냅다 병원으로 옮긴 요원들.
몸에 박힌 총알 하나 빼겠다는 핑계로
베고 짜르고 찌르고 하는 마루타식 실험을 감행한다.
그러다가 아귀 내장처럼 생긴 껍데기를 다 벗겨냈더니
내부에 인간하고 똑같이 생긴 생물체가 있었던 것.
<외계인도 샘플만 잘 채취하면 지구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해준 클라투>
헬렌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인간하고 똑 같은 외모와 구조를 가진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놀라워하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인간의 말까지 구사하는 외계인에게 지구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묻는다.
자신을 클라투(키에누 리브스)라고 밝힌 외계인은
지구인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자신을 지구인들의 지도자 모임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하지만 매번 짜증나게시리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라는
무개념 잘난체 오바주의를 펼치는 미국이 이번에도 나서게 된다.
나름 국방부 장관이라는 쭈그렁탱이 할머니(케시 베이츠)가
자신이 대표라고 하면서 자기에게 말하면 된다고 한다.
이 얼마나 똥배짱인가? 누가 생각해도 괘씸할 터.
클라투도 괘씸하게 생각했는지 이러시면 곤란하다고 얘기한다.
이윽고 전 세계에 동일하게 생긴 구체가 등장하게 되고,
전 세계는 일대 혼란에 빠져든다.
이에대해 클라투는 자신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왔다고 하면서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
헬렌은 클라투가 인류의 적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그를 돕기로 결심하고,
몰래 도망치도록 돕는다.
<무능 3총사와 헬렌. 어떻게 저런 복부인스런 아줌마를 국방부 장관으로 뽑았지?>
졸지에 범죄자로 찍혀 군경으로부터 쫓기게 되고,
헬렌은 제이콥과 함께 클라투를 도와 그가
무엇때문에 지구에 왔는지 그 진실을 파헤치고자 한다.
하지만 클라투가 이미 70년 전에 지구에 와서 잠복근무를 하고 있던
선대 짱깨 외계인(제임스 홍)을 만나 인류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보고를 받게 된다.
그러면서도 뭔가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면서 말 끝을 흐리는
짱깨 외계인을 뒤로 하고, 클라투는 마음을 결심한 듯 헬렌과 함께 어디론가 향한다.
적막한 숲에 내린 클라투는 호숫가에 숨겨둔 빛구슬을 작동하여
전 세계의 모든 생물체의 표본을 채집하고, 채집이 끝나자 다시 우주로 쏘아올린다.
그 광경을 본 헬렌은 이것이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생물표본을 안전하게 채취하고,
그 나머지는 싹 쓸어버릴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결국 클라투는 이 모든 것이 지구를 구하기 위한 일이며,
그것은 바로 인류로부터 지구를 구하는 것임을 밝힌다.
인류는 이미 썩을 대로 썩어서 스스로 뿐만 아니라 지구까지 파괴시켜 버린다는 것.
지구가 죽으면 인류도 죽지만,
인류가 죽으면 지구는 산다는 것이 클라투의 논리.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인류가 변화되기를 기다려왔지만
더 기다려봤자 소용없을 것 같다는 판단에 직접 행동으로 나섰다는 고백.
이에 열받은 싸가지 제로의 제이콥이
외계인은 죄다 뭉개버려야 한다는 무개념 발언을 하고,
클라투는 두고보라는 식으로 차갑게 쏘아본다.
<아우~ 졸려~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졸리때는 이렇게 자야 안걸리는 법이야~
키에누 왈 "님하 좀 짱인듯">
경찰의 추적을 피해 힘겹게 동료 박사인 닥터 바하트의 집으로 피신 온 헬렌 일행.
클라투는 그 곳에서 닥터 바하트(존 클리즈)를 만나
인류가 스스로 바뀔 수 있으니 제발 기회를 달라는 말을 듣는다.
인류가 이미 막바지에 다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럴 때마다 성장하고 변한다는 것이 인류의 특성이라는 논리.
이게 외계인에게 먹힐까 싶지만, 아무튼 대화도 잠시,
또 무개념 제이콥의 꼰지르기로 인해 경찰들이 들이닥치게 된다.
다시 도피 인생. 열심히 도망가지만,
또 이놈의 제이콥 때문에 죄없는 헬렌만 잡혀가고 만다.
결국 단 둘이 남겨진 클라투와 제이콥.
제이콥은 이제서야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고, 이에 자비를 베푸는 클라투.
한편 센추럴 파크에 떡 하니 서있는 거대 로봇 고트는,
조금이라도 무력을 행사하면 그에 대해 엄청난 응징을 가해오는
선수비 후공격 전법의 절대지존.
이에 참다못한 군대가 결국 지하기지 깊숙한 곳으로 이동시켜
어떻게든 파괴시켜보려고 별의 별 시도를 다 한다.
하지만 다이아몬드까지 부숴버리는 막강한 파워.
알고봤더니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는 나노로봇들이 무엇이든 다 갉아먹고 있었던 것.
결국 지하기지도 박살나고, 셀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나노로봇으로 분해된 고트는
그렇게 바람을 타고 전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한다.
<제이든, 니가키에누 아저씨보다 연기 더 잘한다>
이 사태를 보다못해 대통령에게 제대로 욕지거리 얻어먹은
무능한 국방부 장관은 헬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어떻게든 말로 외계인을 설득해 보라고 한다.
이에 헬렌은 즉시 달려가 다시 클라투와 만나게 된다.
계속되는 헬렌의 협박 아닌 협박에 어떻게든 클라투는
일단 구체까지는 가야 한다고 해서 결국 위험을 무릅쓰고
구체가 있는 센추럴 파크로 향한다.
구체를 바로 앞에 두고 잠시 나노로봇을 피해 다리 밑에 선 세 사람.
그 곳에서 갑자기 제이콥과 헬렌의 감격의 화해 장면을 보고 뭔가를 느낀 클라투는,
헬렌을 통해 인류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이 모든 파괴행위를 멈추겠다고 한다.
그리고 나노로봇을 뚫고 구체게 다가간 클라투.
마침내 구체를 터치하여 나노로봇의 초강력 파괴행위를 정지시킨 클라투.
하지만 그 직전 클라투도 나노로봇의 먹잇감이 되어 세상을 하직하고 만다.
이로써 인류는 다시 평화를 되찾게 되고,
엄청난 충격에 의해 세상 모든 것이 멈춰버린 지구.
밝은 태양빛 아래 지구는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지만, 시간은 이미 멈춘 상태이다.
<메뚜기 저리가라할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주는 나노로봇들>
#3. 나름 교훈적인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
스토리가 던져주는 교훈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환경보호 되겠다.
환경보호가 어찌나 심한 수준이길래
이젠 외계인까지 날라와서 이를 막으려 한단 말인가.
바로 이 부분에서 필자가 언급한 사춘기의 지구인과
간섭쟁이 어머니의 외계인 관계가 성립되는 것이다.
보통 외계인들의 지구 방문의 목적은 우호증진,
또는 심심해서, 또는 지구파괴나 침략이다.
그런데 이번 방문의 목적은 지구를 인간으로부터 지키기 위함이라니.
대체 언제부터 누가 이렇게 간섭하라고 시켰던가?
오지랖이 어찌나 넓은 외계인이던지,
아예 생김새까지 인류의 미남 얼굴로 해주시다니.
그래서 아마 헬렌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지도.
사실 외계인이 인류의 모습으로 등장하기 위해
1928년에 인류의 DNA 샘플을 채취해 가는데,
그 대상자가 바로 남극에서 탐험 중이던 키에누 리브스 형님이셨던 것이다.
만약 외계인이 샘플을 잘못 채취해서
박지선이나 한민관 같은 사람의 DNA를 가지고 지구에 왔다면,
인류는 어떻게 되었을까?
우주선에서 나오는 즉시 사살당하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아무튼 지구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어 막 제멋대로 날뛰고 있는 판이고,
그러다보니 스스로 자멸하는 듯이 보여지고 있었던 것.
그것을 우주 저 멀리서 그간 수수방관하고 있던 외계인이
참다 못해 참견을 하러 지구에 왔고,
이에 인류는 이유없는 반항을 부리는 것.
이러한 인류의 특성은 재미있게도 제이콥을 통해서도 투영되는 듯한 느낌이다.
딱 사춘기에 빠질 나이인 제이콥이 헬렌에게 보여주는 무개념 액션은
그야말로 싸가지 제로의 이유없는 반항.
그러다가 갈 데까지 갔던 제이콥이 마지막에는 헬렌에게 엄마라고 부르며
마음 고쳐먹고 말 잘 듣는 아이로 재탄생하는 장면은,
인류가 위기에 처한 이 순간에 앞으로는
저렇게 바뀌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유부녀만 아니었어도 외계인이든 뭐든 잘생긴 키에누에게 대쉬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클라투가 이 장면만 보고 감동 먹어서
인류를 살린다는 것은 사실 좀 어거지 99.9%.
만약 쌩양아치 놈을 만났더라면 인류는 클라투와의 조우 1분 만에 전멸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 외계인도 너무하지 않은가?
뭐가 잘 났다고 지구까지 와서 남 먹고사는 일에 신경을 쓰는 것일까.
극중 클라투는 자신의 문명도 인류처럼 길을 걷다가
힘겹게 자기복구에 성공했다고 하였다.
그래서 인류가 자신들의 전철을 밟지않게 하기 위해 도와주러 왔다고 한다.
딱 봐도 참 할일 없는 족속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클라투의 이 말에 대해 닥터 바하트가 반문하는 내용이 압권이다.
너희들도 살아남았는데 인류라고 해서 못할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논리.
옳거니. 결국 클라투가 이에 대해 딱히 변명할 것이 없음은 두말하면 잔소리.
이러한 전개이다 보니 초반에는 외계인의 등장과
지구의 멸망에 대한 의문 등 긴장감이 고조되다가
막판에서 허무맹랑하게 터지는 급반전 해피엔딩 때문에
많은 관객들이 실망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모 관객은 <지구가 멈추는 날>이 아니라 <두뇌활동이 멈추는 날>
또는 <개념이 멈추는 날>로 혹평을 가했을까.
<구슬에 떼가 많이 꼈구먼... 너무 오래 썩혔나?>
전개도 문제이지만 연기자들의 연기도 썩 깔끔하지가 못하다.
매트릭스 이후 초특급 배우의 반열에 올라선 키에누 리브스 형님께서는
시종일관 무표정의 얼굴로 연기를 행해주신다.
외계인이다보니 표정이 없어야 한다는 설정이겠지만,
가뜩이나 표정이 다양하지 못해 어색한 키에누인데,
일부러 더 그러한 설정이다 보니 너무 어색하다.
헬렌 역의 제니퍼 코넬리도 개성있는 연기는 보여주지 못한다.
그다지 이쁘장하게 생긴 얼굴이 아니라 연기로라도 빛났어야 하는데,
딱히 빛날만한 요소를 갖춘 캐릭터가 아니다 보니 평범한 캐릭터로 남게 된 것 같다.
이 외에도 한때 미저리에서 거의 머저리에
가까운 외골수 스토커 아주머니 연기로 충격을 선사한 케시 베이츠의 연기도
여기에서는 약간 답답하고 무능한 노처녀 히스테리의
국방부 장관으로 캐스팅되다 보니 특유의 악독살벌한 느낌이 살지 않았다.
다만, 이 와중에 유독 기대이상의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있으니,
그가 바로 제이콥 역의 제이든 스미스.
이 친구가 누구이던가?
바로 흑인배우 중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윌 스미스의 진짜 아들이다.
이번 작품 출연을 계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행복의 추구>에서는
아예 아버지와 동반 출연하기까지 한 정도이면 이미 싹수가 누런 셈.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는데, 막판에 우는 연기를 보고는
이 녀석 대성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란 말인가.
<제 1 목표 클라투 보호, 제 2 목표 인류말살 - 고트의 비망록 중>
#6. 이미 여러번 재탕된 추억의 명작
이 영화는 사실 1951년 동명의 제목으로 제작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작품의 원작이 1940년 Harry Bates에 의해 출간된
소설 <Farewell to the Master>이라는 것.
40년대에 이미 이러한 인류 멸망의 예시를 하였다는 것이 놀랍기 그지없다.
40년대에 어떻게 이러한 인류의 자멸의식에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아마도 당시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이라는
거대한 인류역사의 비극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그토록 위험한 인류의 장난질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고민고민 끝에 나온 존재가 바로 가공할만한 능력을 지닌 인류 이외의 생물,
즉 마치 전지전능한 신과도 같은 실질적인 존재가 필요했을 테고,
그러다 보니 외계인으로 상징화한 것이 아닌가 싶다.
<1951년에 만들어진 원작. 으응? 이거 마치 외계인 출신 킹콩 같은데???>
인류는 여전히 전쟁 중이고, 더욱이 갈수록 환경파괴를 심화시키고 있다.
한 편으로는 몇몇 지식인들이나 단체에 의해 자생의 노력을 촉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인류는 철없는 사춘기 어린아이에 불과한 듯싶다.
이 작품이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우리에게 전해주는 교훈만큼은 깊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내 자신을, 나아가 우리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조금씩 변해야 한다는 것.
일단 나부터 변하도록 하자.
아주 자그마한 행동이 수천 수만, 나아가 수억 명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커다란 변화가 될 것이다.
이미 클라투는 우리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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